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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모사본드 붐과 콜 스킵 (2010년대)

Formosa Bond Boom and No-Calls (2010s)

대만 보험 수요가 만든 시장, 그리고 발행사들이 콜 안 하면서 보험사가 길게 물린 extension risk의 집단 사례.

10분 읽기·
포모사대만ALM콜옵션Extension Risk

핵심 요약

  • 포모사본드 = 외국 발행사가 대만에서 발행하는 USD 채권 — 대만 생명보험사의 ALM 수요(달러 장기 자산 부족)가 만들어낸 시장
  • 30NC5·30NC10 구조: 30년 만기이지만 5~10년 후 콜을 전제로 YTC 기준으로 거래 — 시장은 사실상 단기처럼 가격 책정
  • 2013~2018년 $150B+ 누적 발행 붐 — HSBC·Deutsche·SocGen 등 글로벌 은행 AT1/Tier 2 조달의 핵심 채널
  • 2018년 대만 FSC 규제 강화 + 2019년 산탄데르 콜 스킵 → extension risk 현실화, 시장 급냉각
  • 교훈: YTC만 보고 YTW를 무시하면 안 된다 / 단일 수요층 집중 시장의 취약성

딜 스냅샷

포모사본드 — 핵심 수치

시장

대만 (TWD/USD)

주요 수요층

대만 보험사 (ALM)

전성기

2013–2018

구조

30NC5

붐 피크

2017

규제 강화

2018 FSC

포모사본드란: 대만 보험사가 만들어낸 시장

포모사본드(Formosa Bond)는 외국 발행사가 대만 현지에서 주로 달러(USD)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대만 증권거래소에 상장되며, 주된 수요처는 대만 생명보험사들이다. '포모사(Formosa)'는 포르투갈어로 '아름다운 섬' — 대만의 별칭에서 따왔다.

이 시장이 탄생한 이유는 단순하다. 대만 생명보험사들은 달러 표시 장기 부채(보험증권)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를 매칭할 장기 달러 자산이 필요했다. 대만 국내 채권시장은 규모가 작고 만기가 짧다. 해외 달러 채권은 규제 제약이 있었다.

포모사본드가 해결책이었다. 외국 발행사(은행·SSA·기업)가 대만 현지법으로 발행하고, 대만 생명보험사가 직접 투자할 수 있었다. 발행사 입장에서는 대만 투자자 기반 접근, 생명보험사 입장에서는 장기 달러 자산 확보. 양측 모두에게 좋은 거래였다.

포모사본드란 무엇인가

🇹🇼

대만 증권시장에 상장, USD·EUR 등 외화 표시 채권

🏦

발행사: 주로 해외 금융기관·기업 (ABN, Citibank, GE 등)

📋

투자자: 대만 생명보험사 — 규정상 해외채권 투자 가능

구조: 30년 만기, 5년 콜 옵션 (30NC5) — 장기 ALM 수요 충족

대만 생명보험사의 ALM 딜레마

대만 생명보험 산업의 구조적 문제는 자산-부채 만기 불일치(ALM 미스매치)다.

1980~2000년대에 판매된 보험 상품들은 높은 보증 수익률(guaranteed return)을 약속했다 — 일부는 연 6~7%까지. 하지만 대만 금리가 하락하면서 이 약속을 이행하기 위한 자산 운용이 극도로 어려워졌다.

생명보험사는 20~30년 만기의 장기 부채를 갖고 있다. 이를 매칭하려면 동일한 장기 달러 자산이 필요하다. 그러나 대만 국내 채권시장에는 장기 채권이 부족하다. 해외 달러 채권은 외화투자 한도 규제와 환 리스크가 문제였다.

포모사본드는 이 딜레마를 해결했다. 국내 발행이므로 외화투자 한도를 소진하지 않고, 달러 표시로 ALM 수요를 충족하며, 30년 만기(콜 구조 포함)로 장기 매칭이 가능했다. 카타이생명(Cathay Life), 푸본생명(Fubon Life), 중국생명보험(China Life Taiwan) 등 대만 대형 생명사들이 주된 투자자였다.

대만 보험사 ALM 딜레마

부채 (보험 계약)

  • 만기: 20~30년 초장기
  • 보장 수익률: 3~5% (과거 고보증이율)
  • NTD 기반 (대만 달러)

자산 (포모사본드)

  • 만기: 30년 (5년 콜 있음)
  • 수익률: 3~5% USD (USD 고금리 시)
  • 외화 노출 (환헤지 필요)

리스크: 5년 후 콜 안 하면 → 매칭이 깨짐 (Extension Risk)

붐: 2013~2018년 구조와 발행 폭발

2013~2018년 포모사본드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누적 발행액은 $150B+를 넘어섰다.

대표적 구조는 30NC5 또는 30NC10이다. '30년 만기, 5년 후 콜 가능(이후 매 5년마다)'. 투자자는 30년 만기를 보유하지만, 발행사가 5년 후 콜을 행사하면 상환된다는 전제로 매수했다. 표면적으로는 30년 채권이지만, 시장은 사실상 5년 또는 10년 채권처럼 가격을 매겼다.

주요 발행사는 다양했다. HSBC, Deutsche Bank, Société Générale, Barclays, ABN AMRO 등 글로벌 은행들이 AT1·Tier 2 자본 조달에 포모사를 활용했다. ADB(아시아개발은행), IADB(미주개발은행) 등 SSA도 발행했다. 발행 스프레드는 발행사에게 유리한 경우가 많았고, 대만 생명보험사들의 압도적 수요가 시장을 지탱했다.

전성기에는 포모사본드가 대만 생명보험사 달러 자산의 20~30%를 차지하는 시장으로 성장했다.

포모사본드 연간 발행액 ($B) — 붐과 규제 후 위축

2018년 FSC 규제 강화 → 시장 급냉각

2018년 이후: 규제 변화와 콜 스킵 충격

두 가지 충격이 2018년 이후 포모사본드 시장을 뒤흔들었다.

첫 번째는 대만 금융감독원(FSC) 규제 강화다. 2018년 FSC는 생명보험사의 포모사본드 투자 한도를 제한했다. 수십조 원 규모의 수요 엔진이 갑자기 제한됐다. 신규 발행 수요가 급감했다.

두 번째는 콜 스킵(Call Skip) 파동이었다. ECB의 NIRP 정책으로 유럽 금리가 마이너스 영역에 진입하면서, 콜 시점에 새로 발행하면 기존 쿠폰보다 낮은 금리로 발행 가능한 경우가 생겼다. 이론적으로 콜하지 않아도 됐다.

2019년 2월 산탄데르의 AT1 콜 스킵이 결정타였다. 6.25% 쿠폰이 약 5.4%로 리셋될 것으로 예상되자, 산탄데르는 콜을 포기하고 연장했다. 당연히 콜하겠지라는 시장 관행이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포모사본드 투자자들도 직격탄을 맞았다. 5~10년 후 콜될 것으로 예상하고 매수한 30년 만기 채권이 그대로 연장됐다. Extension risk가 현실화됐다. 2차시장 유동성도 급격히 악화됐다.

YTC vs YTW — 콜 스킵 충격의 수익률 효과

콜 가정 YTC 4.2% → 콜 스킵 시 YTW 2.8%: 140bp 실질 손실

포모사본드의 교훈: Extension Risk와 수요 집중 리스크

포모사본드 시장은 채권 투자자들에게 두 가지 핵심 교훈을 남겼다.

첫째, **YTC vs YTW**: 투자자들은 콜 옵션이 행사될 것을 전제로 YTC(콜 기준 수익률)로 채권을 분석했다. 포모사 붐 당시 30NC5를 산 투자자 대부분은 YTM(만기 기준 수익률)이 얼마인지 제대로 따지지 않았다. 산탄데르 이후, 시장은 YTW(최악 기준 수익률 — YTC와 YTM 중 낮은 것)로 분석하는 것이 기본이 됐다.

둘째, **수요 집중 리스크**: 특정 투자자군(대만 생명보험사)의 수요가 시장을 지탱하는 구조는 취약하다. 규제 한 줄이 시장 자체를 변화시켰다. 발행사도 투자자 기반 다양성의 중요성을 체감했다.

2020년 이후 포모사본드 신규 발행은 급감했다. 글로벌 AT1·Tier 2 발행이 홍콩·싱가포르 등 다른 아시아 센터로 이동하고, 대만 생명보험사들은 포모사 대신 다른 경로를 모색하고 있다. 하나의 구조적 수요가 하나의 시장을 만들었다가 사라진 전형적 사례다.

2018년 이후 — 규제와 콜 스킵의 교훈

📏

FSC 2018 규제: 대만 보험사 해외투자 한도·통화헤지 비용 강화 → 수요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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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콜 스킵: Société Générale, HSBC 등 주요 발행사들이 5년 콜 미행사 → 보험사 30년 물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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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훈: 콜 관행은 규칙이 아니다. YTW로 투자하고, 콜 경제성을 분석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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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모사 시장의 남은 역할: 규모 축소됐지만 여전히 USD 장기채 수요를 공급하는 틈새시장

핵심 용어

1포모사본드 (Formosa Bond)

외국 발행사가 대만 현지 시장에서 발행하는 외화(주로 USD) 채권. 대만 증권거래소 상장, 대만 생명보험사의 ALM 수요를 주된 수요 기반으로 발전. 30NC5·30NC10 구조가 대표적.

2ALM (자산부채관리)

금융기관이 자산과 부채의 만기·금리·통화 특성을 일치시켜 금리·유동성 위험을 관리하는 기법. 대만 생명보험사는 달러 장기 부채를 달러 장기 자산으로 매칭하기 위해 포모사본드를 활용했다.

330NC5 / 30NC10

30년 만기이되 5년 후(또는 10년 후) 최초 콜 옵션이 있는 구조. 이후 매 5년마다 콜 가능. 투자자는 30년 채권을 매수하지만 5~10년 후 콜될 것으로 기대. 콜 스킵 시 최대 30년까지 연장되는 extension risk가 내재.

4YTW (최악 기준 수익률)

콜 가능 채권에서 YTC(콜 기준 수익률)와 YTM(만기 기준 수익률) 중 더 낮은 수익률. 투자자 관점에서 최악의 경우 실현될 수익률. 산탄데르 콜 스킵 이후 포모사본드 및 AT1 분석의 기본 지표로 자리잡았다.

딜 평가

긍정적 결과

  • 대만 생명보험사 ALM 문제 효율적 해결 — 달러 장기 자산 공급 부족을 포모사 구조로 해결, 투자 적격 장기 달러채 공급 창출
  • 글로벌 은행 자본 다각화 — 홍콩·싱가포르 외 대만 투자자 기반 접근, 발행 비용 절감 및 수요 분산
  • 아시아 달러 채권 시장 다양성 기여 — 단일 센터 의존을 낮추고 아시아 달러 채권 생태계를 풍부하게
  • 포모사 구조가 AT1·Tier 2 시장 발전을 앞당김 — 대만 투자자들이 FIG 자본채 시장의 글로벌 확산을 지원

리스크 및 교훈

  • Extension risk 내재화 — 30NC5를 5년 채권처럼 가격 책정하는 관행이 콜 스킵 시 막대한 손실로 귀결
  • 단일 수요층 집중 리스크 — 대만 생명보험사 규제 변경 하나로 시장 전체가 냉각되는 구조적 취약성
  • 2차시장 유동성 부재 — 대만 생명보험사가 매수 후 보유하는 경향이 강해 2차시장 거래 극히 제한적
  • 환율 리스크 관리 복잡성 — 달러 자산이지만 대만 규제하에 있어 FX 헤지 전략 복잡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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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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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1. 1Taiwanese FSC. Rules Governing the Use of Foreign Currency by Insurance EnterprisesFinancial Supervisory Commission, Taiwan (2018)
  2. 2Fitch Ratings. Formosa Bonds: Investor Guide to Taiwan's Foreign Currency Bond MarketFitch Ratings (2019)
  3. 3BIS. Credit Risk Transfer and Finance in Asia-PacificBIS Working Papers (2020)
  4. 4ICMA. AT1/Tier 2 Capital Instruments — Market Practice and DocumentationICMA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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