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 × HMM 6.4조 협상이 무너진 7주, 영구채가 거래를 끝낸 첫 사례
2023.12.18 하림·JKL 컨소시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 약 6.4조 원 인수가 · 2024.02.06 본계약(SPA) 협상 결렬 · 영구 전환사채 1.7조 처리·5년 비간섭 약정·배당 한도가 결정적 쟁점
배경
2016년 법정관리에서 시작된 HMM의 정부 주도 구조조정.
HMM은 2016년 한진해운 파산 직후 한국 해운 산업의 마지막 국적선사로 남았다. 모회사 현대그룹의 유동성 위기와 글로벌 컨테이너 운임 폭락이 겹치면서 2016년 채권은행 공동관리(자율협약)에 들어갔고, 산업은행이 중심이 된 채권단이 출자전환·영구채 인수·신규 자금 투입을 반복하며 회사를 살렸다. 2020년 4월 사명을 현대상선에서 HMM으로 변경. 2023년 기준 컨테이너 선복량 기준 세계 9위, 한국 최대 컨테이너 선사로 자리잡았다.
KDB+KOBC ~40% + 영구채 1.7조 — 정부 지배구조의 두 층.
2023년 매각 발표 시점 HMM의 지분 구조는 산업은행(KDB) 약 20% +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KOBC) 약 20% = 정부계 합계 약 40%였다. 여기에 더해 KDB·KOBC가 보유한 영구 전환사채(영구채) 약 1.7조 원이 별도로 존재한다. 영구채는 만기가 없고, 매우 낮은 전환가로 HMM 보통주로 전환 가능한 채권 성격의 자본성 증권. 만일 전체가 전환되면 KDB+KOBC 지분율은 70% 이상까지 확대된다. 이 영구채의 처리 방식이 본 거래에서 매각가보다 더 결정적인 변수가 됐다.
2021~2022 COVID 해운 호황 — HMM 현금 12조 시대.
글로벌 컨테이너 운임이 2021~2022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HMM은 2년 누계 영업이익 약 10조 원 이상을 올렸다. 2023년 1분기 기준 HMM의 현금성 자산은 약 12조 원, 시가총액 대비 현금 비중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현금 부자 회사였다. 이 막대한 현금이 매각 자산으로서의 HMM 매력을 끌어올렸지만 동시에 매각 이후 인수자가 어떻게 이 현금을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매도자(KDB+KOBC) 측 우려를 키웠다. 본 거래의 5년 비간섭 약정·배당 한도 요구의 직접적 배경.
2023년 5월 매각 공고 → 12월 18일 하림·JKL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2023년 5월 KDB·KOBC는 보유 지분 약 40%를 일괄 매각하는 공고를 냈다. 입찰에는 하림·JKL파트너스 컨소시엄, 동원그룹, LX인터내셔널(초기 관심) 등이 참여. 시장 초기 매각가 기대는 5~8조 원대였다. 12월 18일 매도 측은 약 6조 4,000억 원을 제시한 하림·JKL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인수 지분은 KDB+KOBC 보유분 + 일부 영구채 전환분을 포함한 약 57.9%로 설계됐다.
2024년 2월 6일, SPA 협상 결렬 — 영구채·약정·배당 3대 쟁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후 약 7주간 진행된 본계약(SPA) 협상은 2024년 2월 6일 공식 결렬됐다. 매도자가 협상 종결을 통보한 직접적 이유는 세 가지 조항의 이견. ① 영구채 전환 시점 — 하림은 KDB+KOBC가 보유한 영구채 1.7조를 거래 종결 전 보통주 전환할 것을 요구. 매도자는 영구채 전환 옵션을 본인들이 보유한 채 거래 후에도 행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입장. ② 5년 비간섭 약정 — 매도자는 인수자가 5년간 주요 자산 매각 금지·과도한 배당 금지·자본투자 약정 이행을 수용할 것을 요구. 하림은 사적 소유주가 자기 자회사 경영에 5년 족쇄가 채워지는 것은 과도하다고 반발. ③ 배당 한도 — 매도자는 향후 5년간 배당을 일정 수준으로 제한해 HMM이 차세대 선박·항만 투자에 현금을 보존하도록 요구. LBO 자금조달이 끼어 있는 하림 측은 인수금융 이자 상환을 위해 배당이 필요했고, 이 부분에서 양측이 끝까지 좁히지 못했다. 하림 측은 이의 제기 후 사실상 결과를 수용. HMM 매각은 무산됐다.
딜 요약
- 딜 금액
- 약 6조 4,000억 원 (지분 약 57.9% 기준) — 본계약 결렬로 미실행
- 인수자
- 하림·JKL파트너스 컨소시엄 (우선협상대상자)
- 피인수자
- HMM (KDB+KOBC 보유 지분 + 일부 영구채 전환분)
- 발표일
- 2023년 12월 18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 클로징
- 2024년 2월 6일 (협상 결렬)
- 국가
- KR
Executive Summary
- [국영기업 매각 사상 최대급의 좌초] 2023년 12월 18일 KDB·KOBC가 HMM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하림·JKL 컨소시엄을 약 6.4조 원에 선정. 2024년 2월 6일 본계약(SPA) 협상이 결렬되며 거래 무산. 당시 한국 국영기업 매각 최대급 거래가 본계약 단계에서 무너진 첫 사례
- [매각가가 아니라 영구채가 거래를 끝냈다] 본 거래의 결렬 사유는 인수가격이 아니라 ① 영구채 1.7조 전환 시점, ② 5년 비간섭 약정 강도, ③ 5년 배당 한도 세 조항의 이견. 한국 국영기업 매각에서 영구 자본성 증권 조항이 거래 실행 가능성을 결정한 첫 공식 사례
- [영구채 1.7조 — KDB+KOBC의 두 번째 지배 무기] HMM 매각 대상 지분(약 40%) 외에 KDB·KOBC는 약 1.7조 원의 영구채를 별도 보유. 영구채가 전량 전환되면 정부계 지분은 70% 이상까지 확대되는 잠재 지배 무기. 하림은 거래 종결 전 전환을 요구, KDB+KOBC는 거래 후에도 옵션 보유를 주장
- [5년 비간섭 약정의 본질] 매도자는 HMM의 세계 9위 선사 위상 유지 + 차세대 선박·항만 자본투자 지속을 위해 인수자에게 5년 비간섭 약정(자산 매각 금지·과도 배당 금지·CapEx 약정 이행)을 요구. 하림 측은 사적 소유주의 경영 자율을 제약하는 과도한 조항으로 반발
- [배당 한도와 LBO 인수금융의 충돌] 하림 컨소시엄은 인수금융을 동반한 LBO 성격이 있어 인수 후 배당으로 부채 이자를 상환하는 구조가 필요. 매도자는 HMM의 12조 원 현금이 인수자의 부채 상환용으로 흘러가는 것을 막기 위해 5년간 배당 상한선을 요구. 이 충돌은 본질적으로 재무적 인수자 모델 vs. 산업적 운영 보존의 구조적 충돌
- [HMM의 현금 12조와 매각 매력] 2021~2022 COVID 해운 호황으로 HMM은 2023년 1Q 기준 현금성 자산 약 12조 원 보유. 시가총액 대비 현금 비중이 비정상적으로 높았고, 이 현금이 매각 자산 매력이자 매각 후 자본 유출 우려의 양면성을 동시에 만들었다
- [결렬 이후의 산업적 효과] 2024년 매각은 무산. 이후 KDB+KOBC가 영구채를 일부 전환해 지분율은 약 70%+로 확대. 2024~2026년 사이 포스코·CMA CGM 등 거론됐지만 새로운 공식 매각 절차 미착수. 2026년 5월 기준 HMM은 여전히 정부계 지배 구조 유지
- [한국 국영기업 매각 표준의 변화] 본 사건 이후 모든 한국 국영기업 매각 입찰서는 영구 자본성 증권의 처리 방식·전환 시점·인수자 부담 조항을 사전 명시하는 것이 표준이 됐다. 한국 SOE 매각 입찰 설계의 분기점
Industry Overview
글로벌 컨테이너 해운은 2010년대 이후 빠른 통합을 거쳐 Maersk·MSC·CMA CGM 빅3 체제가 굳어졌다. 2017년 한진해운 파산으로 한국은 1세대 국적선사를 잃었고, HMM이 사실상 유일한 한국 국적 글로벌 컨테이너 선사로 남았다. 글로벌 빅3의 평균 선복량은 400만 TEU급, HMM은 약 90만 TEU 수준으로 격차는 여전히 크지만, 한국 정부는 해운 재건 차원에서 HMM의 선복량 확대(2025년 110만 TEU 목표)·동맹 가입(THE Alliance → Gemini)·항만 거점 강화를 지속해 왔다. 본 거래는 이 정부 주도 해운 재건 자산을 민간에 이양하는 첫 시도였다.
HMM 컨테이너 선복량 (2023)
약 78만 TEU
세계 9위, 글로벌 시장 약 2.8%
HMM 현금성 자산 (2023.1Q)
약 12조 원
COVID 호황 누적, 시총 대비 비정상적 비중
글로벌 빅3 평균 선복량
약 400만 TEU
Maersk · MSC · CMA CGM
한국 항만 컨테이너 처리량 (2023)
약 2,940만 TEU
부산 약 2,300만 TEU 포함
글로벌 해운에서 정부 지분이 40% 이상인 컨테이너 선사는 사례 자체가 드물다. 본 거래는 한국 정부가 정상화 완료된 해운 자산을 사적 자본에 이양하는 시점이 언제인가, 어떤 조건에 이양 가능한가에 대한 첫 실험이었고, 영구채·약정 협상의 결렬은 그 실험이 미완에 그쳤음을 의미한다. 이후 한국 산업은행이 보유한 다른 구조조정 자산(대우조선해양 등 이미 매각, 쌍용차 등)의 매각 협상 설계에 본 사건의 학습이 직접 반영됐다.
주요 플레이어
Company Overview: HMM (HMM Co., Ltd., 구 현대상선)
HMM은 1976년 아세아상선으로 출범한 한국의 최장수 컨테이너 선사다. 1983년 현대상선으로 사명 변경, 현대그룹의 해운 부문 핵심 자회사로 성장했다. 2016년 채권은행 공동관리(자율협약) 진입 후 산업은행 중심 채권단이 출자전환·영구채 인수·신규 자금 투입으로 회사를 살렸고, 2020년 4월 HMM으로 사명을 다시 변경했다. 2023년 기준 컨테이너 선복량 세계 9위, 한국 최대 컨테이너 선사. 사업은 ① 컨테이너(매출 90%+), ② 벌크·터미널 2축이며, 2020년 THE Alliance 가입 후 2025년 1월부터는 Maersk와의 Gemini Cooperation에 합류했다.
설립
1976년 (아세아상선)
1983년 현대상선, 2020년 HMM 사명 변경
본사
서울 종로
한국 최대 컨테이너 선사
선복량 (2023)
약 78만 TEU
세계 9위 (Alphaliner 기준)
FY2022 영업이익
약 9조 9,455억 원
COVID 운임 호황 정점
딜 구조
본 거래는 의도된 거래 구조와 실제 결과가 완전히 다른 케이스다. 매각 대상은 KDB+KOBC가 보유한 HMM 보통주 약 40% + 매각 종결 시 전환되는 영구채 일부를 합쳐 약 57.9% 지분을 하림·JKL 컨소시엄에 약 6조 4,000억 원에 양도하는 구조였다. 그러나 본계약(SPA) 협상이 결렬되면서 사전 지배구조는 변동 없이 유지됐고, 이후 KDB+KOBC가 영구채 일부를 자체 전환하면서 정부계 지분율은 오히려 확대됐다. 아래 의도된 사후 구조는 실현되지 않은 가정 시나리오임에 유의.
딜 이전
산업은행 (KDB)
약 20% + 영구채
HMM
세계 9위 컨테이너 선사
한국해양진흥공사 (KOBC)
약 20% + 영구채
기타 주주 / 자유유통
약 60%
영구 전환사채 1.7조
KDB·KOBC 공동 보유
딜 이후
하림·JKL 컨소시엄
의도 약 57.9% (미실현)
HMM
민영화 이행 실패
KDB
의도 잔여 소수 (미실현)
KOBC
의도 잔여 소수 (미실현)
기타 주주
의도 약 40% (미실현)
거래 핵심 조건
자문사
본 거래는 매도자 측이 한국 양대 공적기관(KDB·KOBC) 컨소시엄, 매수자 측이 식품 대기업 + PE 컨소시엄이라는 비대칭 구조였고, 자문사 라인업도 양쪽 모두 대형 IB + 국내 톱티어 로펌이 배치됐다. SPA 협상 결렬 단계에서 영구채·약정 조항의 법적 해석이 핵심이었던 만큼 법무 자문의 비중이 통상 M&A보다 높았다.
산업은행(KDB) · 한국해양진흥공사(KOBC) — 매도자 측 자문사
삼성증권
매각 주관 (Lead Sell-Side Advisor)HMM 매각 공고·입찰 진행·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주관
Citigroup Global Markets
KDB 재무 자문거래 구조·밸류에이션·영구채 처리 방식 자문
법무법인 광장
KDB 법무 자문SPA 조항 협상·영구채 권리 보호·5년 약정 법적 설계
법무법인 세종
KOBC 법무 자문해진공 정책 의무·해운 산업 보존 약정 법적 검토
하림 · JKL파트너스 — 인수 컨소시엄 측 자문사
KB증권
하림 측 재무 자문 (Lead)인수가 산정·인수금융 구조 설계·LBO 시뮬레이션
미래에셋증권
공동 재무 자문JKL 측 가치 평가·인수금융 조달 보조
김앤장 법률사무소
하림·JKL 법무 자문SPA 조항 협상·영구채 전환 시점 협상·5년 약정 강도 조정
주: 자문사 정보는 공시 자료 및 시장 보도 기반이며, 일부 보조 자문은 공식 확인이 제한됩니다.
Financials
단위: 억 원 (₩억) | K-IFRS 연결 기준 | 출처: HMM 사업보고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COVID 운임 호황(FY2021~22)과 정상화 국면(FY2023)의 격차에 주목.
| 항목 | FY2019 | FY2020 | FY2021 | FY2022 | FY2023 |
|---|---|---|---|---|---|
| 매출액 | ₩ 55,131억 | ₩ 64,133억 | ₩ 137,941억 | ₩ 184,367억 | ₩ 84,285억 |
| 매출원가 | ₩ 53,800억 | ₩ 53,400억 | ₩ 56,500억 | ₩ 64,500억 | ₩ 75,800억 |
| 매출총이익 | ₩ 1,331억 | ₩ 10,733억 | ₩ 81,441억 | ₩ 119,867억 | ₩ 8,485억 |
| 판관비 | ₩ 1,903억 | ₩ 1,924억 | ₩ 7,384억 | ₩ 20,413억 | ₩ 2,674억 |
| 영업이익 | ₩ -2,997억 | ₩ 9,808억 | ₩ 73,775억 | ₩ 99,455억 | ₩ 5,849억 |
| EBITDA | ₩ 600억 | ₩ 12,500억 | ₩ 78,000억 | ₩ 105,500억 | ₩ 11,000억 |
| EBITDA 마진 | 1.1% | 19.5% | 56.5% | 57.2% | 13.1% |
Valuation
본 거래의 밸류에이션은 HMM 보유 현금 12조의 평가 + 컨테이너 사이클 정상화 가정 + 영구채 1.7조의 가치 산정이라는 3중 변수에 좌우됐다. 하림·JKL은 약 6.4조 원에 약 57.9% 지분을 가져오는 조건으로, 환산 시 HMM 100% 기업가치는 약 11조 원 수준. 그러나 동 시점 HMM의 보유 현금이 약 12조 원에 달해 현금만으로 인수가 이상을 커버하는 현금 디스카운트 매각이라는 평가가 시장에서 나왔다. 매도자 측은 이 점이 영구채 권리 + 5년 약정으로 보전돼야 한다고 봤고, 인수자 측은 현금 활용의 자유가 거래의 핵심 가치라는 입장이었다.
| 항목 | 금액 | 비고 |
|---|---|---|
| 하림·JKL 제시 인수가 | 약 6조 4,000억 원 | 지분 약 57.9% 기준 |
| 환산 HMM 100% 기업가치 | 약 11조 원 | 단순 환산, 영구채 미포함 |
| HMM 보유 현금성 자산 (2023.1Q) | 약 12조 원 | COVID 호황 누적 |
| 영구채 잔액 (KDB+KOBC) | 약 1조 7,000억 원 | 전환가 약 5,000원대, 전량 전환 시 지분 70%+ 가능 |
| FY2022 영업이익 | 약 9조 9,455억 원 | COVID 운임 호황 정점 |
| FY2023 영업이익 | 약 5,849억 원 | 정상화 국면 진입 |
| FY2022 기준 EV/EBITDA (추정) | 약 0.1x | 현금이 시총을 거의 상회, 사이클 정점 왜곡 |
| FY2023 기준 EV/EBITDA (추정) | 약 1.0x | 정상화 국면 기준, 글로벌 동종사 대비 여전히 디스카운트 |
| 글로벌 컨테이너 동종사 평균 EV/EBITDA | 약 3~5x (사이클 평균) | Maersk·MSC·CMA CGM 사이클 평균 |
주: 가격·재무 수치는 공시 자료 및 언론 보도 기반. EV/EBITDA는 컨테이너 운임 사이클 변동성이 매우 커 단순 비교 시 주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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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 논리
하림·JKL, 왜 HMM이었나 — 식품 대기업의 글로벌 해운 진입 시도
- [그룹 규모 5단계 도약 시도] 하림그룹은 본 거래 시점 자산 약 17조 원대의 중견 그룹. HMM 인수 시 그룹 자산이 약 35조 원대로 점프, 한국 재계 순위 30위권에서 단숨에 10위권에 진입하는 규모의 도약이 가능한 거래였다
- [식품·물류·해운의 수직 통합] 하림의 본업(축산·식품·곡물 수입)은 글로벌 곡물·사료 원자재 해상 운송 의존도가 매우 높다. HMM 인수는 원자재 조달 운송 비용 내재화 + 글로벌 컨테이너 네트워크 활용이라는 산업적 시너지를 줄 수 있는 거래로 설계됨
- [JKL의 LBO 자금조달 구조] 단독 인수가 어려운 6.4조 거래에 PE 운용사 JKL파트너스가 컨소시엄 파트너로 참여해 인수금융 구조를 설계. HMM 보유 현금 12조의 일부를 인수 후 배당으로 회수해 부채를 상환하는 시나리오가 핵심이었고, 이것이 매도자의 5년 배당 한도 요구와 정면 충돌
- [영구채 종결 전 전환 요구의 협상 논리] 하림은 영구채 1.7조가 종결 후 전환되면 자기 지분이 후속 희석되는 위험이 있다고 봤고, 종결 전 전환을 통해 지분 구조를 확정한 뒤 인수하는 것을 요구. KDB+KOBC가 영구채를 거래 후에도 무기로 활용할 가능성을 차단하려는 협상 의도
- [결렬 후 하림의 후퇴] 2024년 2월 6일 KDB 측이 협상 종결을 통보한 직후 하림 측은 이의를 제기했지만 사실상 결과를 수용. 그룹 자산 35조 도약 시나리오는 무산됐고, 이후 하림은 HMM에 재도전하지 않았다
KDB·KOBC, 왜 결렬을 선택했나 — 영구채와 5년 약정의 의미
- [영구채 권리 보전 = 정책금융 도구의 회수 가능성 유지] KDB·KOBC가 보유한 영구채 1.7조는 원리금 회수가 아닌 정책 도구로 설계됐다. 거래 종결 전 전환을 강요받으면 정부계는 영구채를 현금화 옵션으로 더 이상 활용하지 못하게 됨. 이 옵션의 정책적 가치를 매각가에 반영하지 못한 채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
- [5년 비간섭 약정 = 해운 재건 자산의 산업적 보호] HMM은 단순한 매각 자산이 아니라 한진해운 파산 후 한국이 마지막으로 남긴 국적 컨테이너 선사. 매각 후 5년간 인수자가 자산 매각·과도 배당으로 회사를 약화시킬 경우, 한국 해운 산업 재건의 정책 목표가 무산됨. KDB·KOBC는 이 보호 약정을 매각가만큼 중요한 거래 조건으로 봤다
- [배당 한도 = HMM 현금 12조의 산업 재투자 강제] HMM의 12조 원 현금은 차세대 LNG 컨테이너선·연료 전환·항만 거점 확보에 재투자돼야 한다는 게 매도자의 정책 입장. 이 현금이 인수자의 LBO 부채 상환으로 흘러가는 시나리오는 자산 매각 + 사적 자본 차익 실현에 가까워 정책 정당성을 잃음
- [하림·JKL의 LBO 구조에 대한 정책적 우려] 하림 컨소시엄의 인수금융 구조는 인수 후 배당 의존도가 높아 HMM의 사적 LBO화 가능성이 컸다. 매도자는 이를 국영기업 매각 정책 목표의 실패로 인식, 협상 결렬 결정을 정당화
- [결렬의 정치적·정책적 비용 vs. 영구채 권리 손실 비용] KDB·KOBC 입장에서 결렬은 단기적 정책 실패로 비춰질 수 있지만, 영구채 권리·5년 약정을 양보한 매각의 장기 비용(해운 재건 실패·정책금융 도구 손실)이 더 크다고 판단. 결렬을 정책적 손해 회피로 정당화
딜 사후 평가 (2026년 5월 기준)
2024년 2월 6일 협상 결렬 이후 2년 3개월. HMM 매각은 재개되지 않았다. KDB·KOBC는 결렬 직후 영구채 일부를 자체 전환해 정부계 지분율을 오히려 70% 이상까지 확대했고, 이는 향후 어떤 매각 협상에서도 정부계의 협상력을 사전 강화하는 효과를 냈다. 2024~2025년 사이 포스코·CMA CGM·중동 국부펀드 등이 인수 후보로 거론됐으나 공식 입찰은 미개시. 2026년 5월 기준 HMM은 여전히 정부계 지배 구조 유지, 컨테이너 운임 정상화 국면에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축소되며 매각 자산 매력도 함께 약화됐다. 그러나 본 사건의 진짜 유산은 거래 자체보다 한국 국영기업 매각 입찰서 설계의 표준화에 있다. 이후 모든 SOE 매각은 영구 자본성 증권 처리·약정 강도·배당 한도를 입찰 초기에 명시한다.
성과 및 긍정 요인
- [KDB·KOBC] 영구채 권리·5년 약정·배당 한도 등 정책금융 도구를 모두 양보한 매각을 회피. 결렬 후 영구채 전환으로 정부계 지분율을 70%+로 강화해 향후 매각 협상력 사전 확보
- [HMM] LBO 인수 후 자산 매각·과도 배당의 사적 LBO화 시나리오 회피. 12조 원 현금을 차세대 선박·항만 투자에 활용할 정책적 여력 유지
- [한국 국영기업 매각 시장] 영구 자본성 증권 조항이 거래 실행 가능성을 결정한다는 구조적 교훈을 시장 전체가 학습. 이후 SOE 매각 입찰서 표준화의 분기점
- [하림] 거래 결렬로 그룹 자산 35조 도약은 무산됐지만, 인수금융·LBO 구조가 발동되지 않아 재무적 부담 회피라는 의도치 않은 보호 효과
리스크 및 부정 요인
- [KDB·KOBC] 2024~2026년 매각 재개 실패 + 컨테이너 운임 정상화로 HMM 매각 자산 매력 약화. 영구채 권리 보전을 위해 매각을 지연할수록 매각 자체의 적기를 놓칠 위험
- [정부 재정] HMM에 지속적으로 묶인 정부계 자본의 회수 시점이 불확실. 2026년 5월 기준 공식 매각 일정 없음
- [하림그룹] 본 거래 결렬 후 그룹 성장 전략의 핵심 규모의 도약 시나리오 상실. 이후 하림의 글로벌 식품·물류 통합 전략은 자체 자본 한계 내에서 진행 중
- [한국 해운 산업] HMM의 정부계 지배 장기화로 글로벌 빅3와의 격차가 줄지 않을 위험. 사적 자본의 공격적 선복량 확대·M&A 동력 부재
- [제도적 잔여 이슈] 영구채 권리·5년 약정의 균형점을 어떻게 설계해야 한국 SOE 매각이 실제로 클로징될 수 있는지에 대한 답은 아직 정립되지 않음
This announcement appears as a matter of record only
Harim Group · JKL Partners Consortium (Preferred Bidder)
Acquirer
HMM Co., Ltd. (former Hyundai Merchant Marine)
Target
Failed Acquisition of HMM, First Korean SOE Deal Killed by Perpetual Convertible Bond Terms
Transaction Size
approx. KRW 6.4 trillion (offered, not executed)
approx. USD 4.8 billion
EV / EBITDA
N/A (SPA terminated)
Multiple
Closed
Feb 6, 2024 (Negotiation Terminated)
Deal Date
편집자 총평
이 사건의 진짜 의미는 매각가 6.4조의 무산이 아니라, 한국 국영기업 매각에서 영구 자본성 증권 조항이 매각가보다 더 결정적인 변수라는 사실이 처음으로 입증된 점이다. 매도자(KDB·KOBC)는 영구채를 원리금 회수가 아닌 정책 도구로 설계해 보유 중이었고, 인수자(하림·JKL)는 영구채를 지분 희석의 위협 + 거래 후 매도자의 협상 무기로 본 채 종결 전 전환을 요구했다. 이 두 관점의 차이는 매각가 협상으로는 메울 수 없는 정책 vs. 사적 자본의 구조적 충돌이었고, 결렬은 그 충돌의 필연적 결과였다. 본 사건 이후 한국의 모든 SOE 매각 입찰서는 영구 자본성 증권의 처리 방식을 사전에 명시하는 것이 표준이 됐다. 2026년 5월 기준 검토.
이 딜에서 다루는 핵심 개념
만기가 없고 발행사 보통주로 전환 가능한 자본성 채권.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되지만 채권 형식을 띤다. HMM의 영구채 1.7조는 KDB·KOBC가 정책금융 도구로 보유 중이며, 전량 전환 시 정부계 지분이 70%+까지 확대 가능한 [잠재 지배 무기]. 본 거래의 결렬 핵심 변수.
공개 입찰에서 매도자가 [최우선 협상 권리]를 부여한 인수 후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 거래 종결. 본계약(SPA) 협상 단계에서 조건이 합의되지 않으면 결렬 가능. 2023.12.18 하림·JKL이 HMM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7주 만에 본계약 협상 결렬.
Share Purchase Agreement(주식매매계약) 본계약 협상이 조건 합의 실패로 무산되는 사건. M&A 과정에서 LOI·MOU 단계 이후 SPA 단계는 거래의 90%가 종결되는 단계로 여겨지나, 본 거래는 영구채 처리·약정 강도라는 핵심 조항에서 양측이 끝까지 좁히지 못해 SPA 결렬.
정부 또는 정책금융기관이 지배하는 자회사를 사적 자본에 이양하는 거래. 한국에서는 KDB·KOBC·기획재정부 등이 주체. 본 거래 이후 [영구 자본성 증권 처리]를 입찰서에 사전 명시하는 표준이 정착.
지배주주가 자기 지분 매각 시 소수 주주의 지분까지 동일 조건으로 매각하도록 강제할 수 있는 권리. 본 거래에서는 정부계 매각 시점 동반매도 조항이 사전 설계됐으나, 본계약 결렬로 발동되지 않음.
인수자가 거래 종결 후 일정 기간 동안 [주요 자산 매각·과도 배당·핵심 사업 변경]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계약 조항. 국영기업 매각이나 산업적 보호가 필요한 거래에서 매도자가 요구. 본 거래에서는 5년 약정 강도를 두고 양측 충돌.
전환사채·영구채의 전환권이 발동되는 조건. 본 거래의 영구채는 매도자(KDB·KOBC)가 임의 시점에 전환을 결정할 수 있는 구조였고, 하림은 거래 종결 전 전환 트리거를 강제로 발동시키는 것을 요구. 매도자는 거부.
법정관리·자율협약을 거쳐 정부계 채권단이 출자전환·신규 자금 투입으로 살려낸 자산. HMM·대우조선해양·쌍용차 등이 대표 사례. 매각 시 [정책 도구로서의 영구채 + 산업 보호 약정]이라는 양면 조건이 일반적.
자주 묻는 질문
왜 매각가 6.4조 원에 합의했는데도 거래가 결렬됐나요?
본 거래의 결렬 사유는 인수가격이 아니라 [본계약(SPA) 조항] 세 가지였습니다. ① 영구채 전환 시점, 하림은 KDB+KOBC 보유 영구채 1.7조를 거래 종결 전 보통주로 전환해 지분 구조를 확정한 뒤 인수하길 원했고, 매도자는 거래 후에도 전환 옵션을 보유하길 원했습니다. ② 5년 비간섭 약정, 매도자는 자산 매각·과도 배당·CapEx 약정 등 5년간 인수자의 경영 자율을 제한하는 조항을 요구했고, 하림은 사적 소유주에게 과도하다고 봤습니다. ③ 5년 배당 한도, 매도자는 HMM의 12조 원 현금이 인수자의 LBO 부채 상환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고자 배당 상한을 요구했고, 하림은 인수금융 이자 상환을 위해 배당이 필요했습니다. 이 세 조항 모두 [매각가에 반영할 수 없는 구조적 충돌]이었습니다.
영구 전환사채(영구채) 1.7조가 왜 그렇게 중요한가요?
영구채는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되는 만기 없는 채권]입니다. KDB+KOBC가 보유한 영구채 1.7조는 전환가가 약 5,000원대로 매우 낮게 설계돼 있어, 전량 전환되면 정부계 지분율이 약 40%에서 [70% 이상]까지 확대됩니다. 즉 영구채는 매도자에게 [언제든 활용할 수 있는 지배력 강화 무기]입니다. 하림 입장에서는 인수 후 영구채가 전환되면 자기 지분이 후속 희석되는 위험이 있어, [종결 전 전환을 통해 지분 구조를 확정]하는 것이 합리적 요구였습니다. 매도자는 영구채의 정책 도구 가치를 양보할 수 없었기에 거부했고, 이 한 조항이 6.4조 거래를 무산시켰습니다.
KDB와 KOBC는 왜 매각가 6.4조를 받고도 거래를 끝냈나요?
매도자 입장에서 본 거래는 단순한 [자산 매각]이 아니라 [한국 해운 재건 정책의 자산 이양]이었습니다. 영구채 권리·5년 비간섭 약정·배당 한도는 모두 [매각 후 HMM이 사적 LBO화되거나 핵심 자산이 매각되는 시나리오를 방지]하기 위한 정책 도구. 매도자는 이 도구들을 양보한 매각의 장기 비용(해운 재건 실패·정책금융 도구 손실)이 6.4조 매각가의 단기 이익보다 크다고 판단했습니다. 또한 KDB·KOBC의 결렬 결정 직후 영구채 일부를 자체 전환해 정부계 지분율을 오히려 70%+로 강화함으로써, 향후 매각 협상의 사전 협상력을 확보했습니다.
하림은 왜 LBO 구조로 HMM을 인수하려 했나요?
6.4조 원은 하림그룹 단독 자금으로 부담하기 어려운 규모입니다. 하림은 PE 운용사 JKL파트너스를 컨소시엄 파트너로 영입해 인수금융(LBO 부채)을 동반한 구조로 거래를 설계했습니다. 핵심은 [HMM 보유 현금 12조의 일부를 인수 후 배당으로 회수해 부채 이자를 상환하는 시나리오]였습니다. 이 구조는 PE의 통상적 LBO 방식이지만, 매도자(KDB·KOBC) 입장에서는 [HMM의 정책적 현금이 인수자 부채 상환으로 흘러가는 것 = 한국 해운 재건 자금의 사적 이전]으로 인식돼 [배당 한도 요구]로 이어졌습니다. 두 입장은 본질적으로 [재무적 인수 모델 vs. 산업적 운영 보존]의 구조적 충돌이었습니다.
본 거래 결렬 이후 HMM 매각은 어떻게 됐나요?
2026년 5월 기준 [공식 매각 일정은 없습니다]. 2024년 결렬 직후 KDB·KOBC는 영구채 일부를 자체 전환해 정부계 지분율을 약 [70% 이상]까지 확대했습니다. 2024~2025년 사이 포스코·CMA CGM·중동 국부펀드 등이 인수 후보로 거론됐으나 공식 입찰은 미개시. 컨테이너 운임이 정상화되며 HMM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축소돼 [매각 자산 매력]이 함께 약화됐습니다. 정부계 입장에서 매각 시기를 잡기 어려운 국면이며, [영구채 권리 보전과 매각 적기 확보]의 트레이드오프가 계속됩니다.
이 사건이 한국 국영기업 매각 시장에 어떤 영향을 남겼나요?
두 가지 큰 영향이 있습니다. 첫째, [영구 자본성 증권 처리 방식이 거래 실행 가능성을 결정한다]는 사실이 한국 시장에서 처음 입증됐습니다. 이후 모든 한국 국영기업 매각 입찰서는 [영구채·신종자본증권의 전환 시점·인수자 부담·잔여 권리]를 입찰 초기에 명시하는 것이 표준이 됐습니다. 둘째, [5년 비간섭 약정·배당 한도]가 단순한 부수 조항이 아니라 [매각가만큼 핵심적인 거래 조건]이라는 인식이 자리잡았습니다. 향후 한국 SOE 매각은 매각가 협상보다 [약정 강도·자본성 증권 처리]를 먼저 합의해야 본계약 단계에 진입할 수 있는 시장 표준이 형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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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및 주석
- [1]한국경제, 하림, HMM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2023.12.18)
- [2]매일경제, HMM 매각 결렬, 산은-하림 영구채 이견 못좁혀 (2024.02.07)
- [3]조선비즈, HMM 매각 무산의 진짜 이유, 영구채 1.7조 (2024.02.07)
- [4]서울경제 시그널, 영구채가 막은 6.4조 메가딜, HMM 매각 결렬 (2024.02.07)
- [5]인베스트조선, KDB·해진공이 영구채 권리를 놓을 수 없었던 이유 (2024.02.08)
- [6]더벨, 하림·JKL의 LBO 구조와 5년 배당 한도의 충돌 (2024.02.13)
- [7]Reuters, South Korea's Harim Group fails to clinch HMM deal (Feb 7, 2024)
- [8]MEED, Korea Development Bank walks away from HMM sale to Harim
- [9]한국경제, HMM 매각 재개 언제, 포스코·CMA CGM 거론 (2025.04)
- [10]조선비즈, HMM 매각 무산 2년, 영구채 전환으로 정부계 70% 시대 (202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