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l Story
Market기업 메가딜
SOE·기업

사우디 아람코 첫 국제채 (2019) — 사상 최대 오더북

Saudi Aramco Debut Bond (2019) — The Largest Orderbook Ever

$1000억 이상의 오더북. SOE 발행의 정점. 발행 직전 처음 공개된 아람코의 실체.

13분 읽기·
SOE사우디Aramco회사채오더북

핵심 요약

  • 2019년 4월 아람코 첫 국제채 $120억(5개 트랑쉬) — 역사상 최초 전면 재무 공개: 2018 순이익 $1,111억, 매장량 269억 배럴
  • 오더북 $1,000억+ (역대 회사채 최대) — 단 3일 로드쇼, 10배 오버구독, 일부 만기에서 사우디 국채보다 타이트하게 발행
  • 발행 배경: 카쇼기 피살 사건으로 IPO 지연 → 채권이 'Plan B', Vision 2030 재원 조달의 첫 국제 자본시장 접근
  • SOE 채권의 정점: 국채 소버린 시일링을 넘는 가격 — 아람코 재무가 사우디 정부보다 강하다는 시장 인식
  • 이후 $60억 그린본드(2021), $256억 IPO(2019 12월, 역대 최대) — 국제 자본시장 상시 발행체로 정착

딜 스냅샷

사우디 아람코 첫 국제채 — 핵심 수치

발행사

Saudi Aramco

발행연도

2019

발행규모

$12B (5 tranches)

오더북

$100B+

등급

A1/A+ (Moody's/S&P)

발행 규모

$12B

오더북

$100B+

배수

8×+

아람코의 비밀: 채권 발행 전까지 세계가 몰랐던 것들

2019년 이전, 사우디 아람코는 세계에서 가장 불투명한 대형 기업 중 하나였다. 상장사가 아닌 국영기업으로서 재무제표를 공개할 의무가 없었다. '세계에서 가장 수익성 높은 회사'라는 말은 많았지만, 실제 숫자는 알 수 없었다.

2019년 4월, 아람코는 국제 채권시장 데뷔를 결정했다. 그러자 모든 것이 달라졌다. 신용등급을 받으려면 S&P와 Moody's에 전체 재무제표를 제공해야 했다. 최소한의 공시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투자설명서(Offering Memorandum)에 역대 처음으로 재무 현황이 공개됐다.

공개된 숫자들은 충격적이었다. 2018년 순이익 $1,111억 — 애플($595억)의 거의 두 배였다. 269억 배럴의 확인 매장량. 일일 원유 생산량 1,030만 배럴. EBITDA 기준으로는 글로벌 상위 10개 기업의 합산과 비슷한 규모였다.

등급은 A1(Moody's)/A+(S&P) — 사우디 국채와 동일한 수준이었다. 이 자체로도 이미 주목받을 딜이었다.

2019년 4월 — 처음 공개된 아람코의 실체

💰

순이익 $1,110억 (2018) — 애플·구글·엑손 합계보다 많다

🛢️

증명 매장량 269B 배럴 — 사우디 국가 공식 수치 최초 국제 검증

📊

EBITDA 마진 ~50% — 세계 어떤 석유회사와도 비교 불가

🔐

2019년 4월 1일까지 비공개 — 로드쇼 3일 전 최초 공개 (역대 최소 공개 기간)

$1,000억 오더북: 사상 최대의 수요

2019년 4월 8~10일, 아람코는 뉴욕·런던·홍콩·싱가포르에서 전격 로드쇼를 진행했다. 단 사흘만에 5개 트랑쉬에 걸쳐 $120억 발행을 마무리했다 — 이 규모 딜로는 역대 가장 빠른 실행이었다.

오더북은 $1,000억을 훌쩍 넘겼다. 발행 규모($120억) 대비 약 10배. 역대 사상 최대 규모의 회사채 수요였다. 전 세계 1,000개 이상의 기관 투자자가 참여했다.

트랑쉬 구성: 3년·5년·10년·20년·30년 5개 구간. 10년물이 $30억으로 최대 규모였다. 스프레드는 이전 가이던스보다 20~30bp 타이트하게 조여들었다.

가장 주목받은 점은 가격 수준이었다. 일부 만기에서 사우디 정부 국채보다 낮은 스프레드로 발행됐다. SOE가 모국 국채보다 타이트하게 발행된 전례 없는 사례였다. 시장은 '아람코의 재무가 사우디 정부보다 더 강하다'는 신호로 읽었다.

트랜치별 발행 규모 vs 오더북 ($B)

총 오더북 $1,000억+ — 총 발행 $120억의 8배 이상

왜 지금 채권인가: MBS와 Vision 2030의 현실

아람코의 채권 발행은 단순한 자금 조달이 아니었다. 사우디 왕세자 무함마드 빈 살만(MBS)의 야심찬 프로젝트 '비전 2030'과 직결된 전략적 결정이었다.

비전 2030은 사우디 경제를 석유 의존에서 벗어나 관광·기술·금융으로 다양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한 자금이 필요했다. 아람코 IPO — 사상 최대 $2조 기업가치 목표 — 가 당초 계획이었다.

그러나 2018년 10월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쇼기가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영사관에서 피살되면서 국제 분위기가 급변했다. IPO 주관사 선정을 위해 접촉하던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거리를 뒀다. 뉴욕·런던 증시 상장도 불투명해졌다.

채권 발행은 'Plan B'였다. IPO 없이 국제 자본시장에 접근하고, 사우디 정부 배당 재원을 조달하며, 아람코의 재무 투명성을 처음으로 선보이는 기회. 2019년 $120억 채권 발행은 이후 이어지는 대규모 채권 프로그램의 첫 단추였다.

Vision 2030과 카쇼끄지 위기

🛢️

비전 2030: 탈석유 경제로 전환 — 채권은 그 자금 마련 수단

🗞️

카쇼끄지 사건 (2018.10): 글로벌 투자자 이탈 위기 — 발행 잠시 지연

📍

플랜 B: 국내 채권시장 + 아시아 투자자로 서방 대체 (실제 아시아 수요 강세)

💡

교훈: SOE 채권은 '국가 이슈'다 — 발행사 재무만큼 국가 정치 리스크 분석 필요

SOE 채권의 정점: 국채보다 타이트한 스프레드

채권시장에는 오랫동안 하나의 불문율이 있었다. 'SOE는 국채보다 비쌀 수 없다.' SOE가 아무리 우량해도, 최종 지급 보증자는 국가이므로 국채보다 낮은 수익률(타이트한 스프레드)로 발행할 수 없다는 논리였다.

아람코 2019년 딜은 이 불문율에 도전했다. 10년물 기준 아람코는 사우디 국채보다 좁은 스프레드로 발행됐다. 이유는 명확했다. 아람코는 달러 수익을 창출하는 기업이다. 사우디 정부는 아람코 배당에 의존하는 구조다. 즉, 투자자 입장에서 실제 신용은 사우디 정부보다 아람코가 더 견고하다는 인식이 있었다.

이 딜은 이후 걸프 지역 SOE 채권 발행의 벤치마크가 됐다. UAE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 쿠웨이트 쿠웨이트석유공사(KPC) 등도 이를 참고해 국제 채권시장에 접근했다.

더 나아가, 이 딜은 '오일머니'가 국제 자본시장에 얼마나 깊숙이 통합됐는지를 보여줬다. ESG 우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1,000억 이상의 수요는 석유 회사 채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실질적 태도가 명확함을 보여줬다.

아람코 SOE 채권 — 소버린보다 35bp 저렴 (10년물 기준)

재무 투명성 첫 공개 → 소버린 천정 하회 가능 — 역사적 사례

아람코 이후: IPO, 그린본드, 지속하는 채권 프로그램

2019년 채권 발행 이후 아람코는 국제 자본시장에서 중요한 발행체로 자리를 잡았다.

2019년 12월, 연기됐던 아람코 IPO가 결국 실현됐다. 사우디 증권거래소(Tadawul) 단일 상장으로 $256억을 조달해 역대 최대 IPO 기록을 갈아치웠다(이전 기록: 알리바바 2014 $250억). 그러나 사우디 국내 투자자 비중이 높았고, 목표 기업가치 $2조에는 미치지 못했다.

2021년 11월, 아람코는 $60억 규모의 그린본드(Green Bond)를 발행했다. 지속가능성 재원 조달 채널을 추가하는 한편, ESG 투자자 기반에도 접근하는 전략적 행보였다.

아람코의 채권 발행 경험이 주는 교훈: 투명성(재무 공개)은 조달 비용을 낮춘다. 아람코가 처음으로 재무를 공개한 직후, 시장은 국채보다 타이트한 가격을 부여했다. '모르는 것에는 프리미엄을 요구한다'는 채권시장의 정보 비대칭 원리가 역방향으로도 작동함을 보여준 사례였다.

아람코 채권 이후 — IPO·그린본드 타임라인

2019.4

첫 국제채 $120억 발행 — 사상 최대 오더북

2019.12

리야드 증시 IPO — $256억 (사상 최대 IPO)

2021

추가 채권 발행 — $6B (연간 자금조달 프로그램 정착)

2022

첫 그린/ESG 채권 $6B — 탄소중립 전환 자금조달

핵심 용어

1SOE 채권 (SOE Bond)

국영기업(State-Owned Enterprise)이 발행하는 채권. 모국 정부의 암묵적·명시적 지원이 있어 일반 기업채보다 낮은 스프레드로 발행 가능. 아람코·아디노크·사우디 아람코 등 걸프 국영 석유기업들이 대표적 발행체.

2오더북 (Orderbook)

채권 북빌딩 과정에서 투자자들이 제출한 총 매수 주문 규모. 아람코 2019년 딜의 $1,000억+ 오더북은 역대 회사채 최대 기록. 오더북 규모는 발행사의 가격 협상력을 결정짓는 핵심 지표.

3소버린 시일링 (Sovereign Ceiling)

이론적으로 SOE의 신용등급은 모국 국가 등급을 초과할 수 없다는 원칙. 단, 아람코처럼 달러 수익 창출력이 뛰어나고 정부보다 재무가 강한 기업은 일부 만기에서 소버린보다 타이트하게 발행 가능. 사우디 아람코 딜이 이 원칙에 도전한 사례.

4비전 2030 (Vision 2030)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MBS가 주도하는 석유 의존 탈피·경제 다양화 국가 전략. 관광·기술·엔터테인먼트·금융으로의 전환을 목표로 하며, 막대한 투자 자금이 필요하다. 아람코 채권·IPO 수익이 이 계획의 주요 자금원.

딜 평가

긍정적 결과

  • 재무 투명성 → 조달 비용 절감 — 최초 공개 직후 국채보다 타이트한 가격 달성, 투명성의 가격 보상 입증
  • 역사적 오더북 — $1,000억+ 수요는 규모 경제 달성, 스프레드 협상력 극대화, 발행사에게 완전한 주도권
  • SOE 발행 모델 정립 — 이후 걸프 지역 SOE 채권 발행의 표준 케이스북으로 활용
  • 국제 투자자 기반 확보 — 1,000개+ 투자자 관계 구축, 향후 반복 발행의 기반 마련

리스크 및 교훈

  • 카쇼기 사건 등 지정학 리스크 — ESG·SRI 투자자 제외, 일부 주관사·투자자 평판 리스크 우려로 참여 제한
  • 유가 변동성 — 수익성의 절대적 의존도가 유가에 있어 유가 급락 시 신용 프로파일 급변 가능
  • 사우디 정부 의존 구조 — 아람코 배당을 통한 사우디 재정 의존 → 정부 재정 수요가 아람코 재무에 영향
  • ESG 시대의 화석연료 투자 논란 — 탈탄소화 흐름에서 석유 회사 채권 보유에 대한 기관 투자자 내부 압박

이 딜 공유하기

자주 묻는 질문

함께 읽으면 좋은 콘텐츠

참고 자료

  1. 1Saudi Aramco. Preliminary Offering Memorandum — Senior Unsecured NotesSaudi Arabian Oil Company (2019)
  2. 2Moody's Investors Service. Saudi Arabian Oil Company (Aramco): Rating ActionMoody's (2019)
  3. 3Bloomberg. Aramco's Record $100 Billion Book Sends Message to Bond MarketsBloomberg Markets (2019)
  4. 4Financial Times. Saudi Aramco $12bn Bond Priced Tighter than Saudi GovernmentFinancial Times (2019)
사우디 아람코 첫 국제채 (2019) — 사상 최대 오더북 | Deal Story | Deal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