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B 실행 매뉴얼 — 장 마감 후 12시간
ABB Execution Manual — 12 Hours After Market Close
ABB(Accelerated Book Building)는 자본시장에서 가장 빠른 딜. 장 마감 → mandate → IOI → pricing → 장 시작 전 완료. 시간대별 세부 프로세스, IOI Tracker 구조, 할인율 결정 로직, 헤지펀드 vs 장기 기관 배분 전략. Arm(2023)·삼성물산·SK하이닉스 블록 트레이드 케이스.
Ch.1
30초 요약 — ABB 핵심 숫자
ABB(Accelerated Book-Build)는 ECM 딜 중 가장 빠른 방식이다. 장 마감 후 12~24시간 내에 대규모 주식 매각을 완료한다. IPO가 18개월짜리 프로젝트라면, ABB는 하룻밤짜리 스프린트다.
12 – 24h
소요 시간
3 – 5%
할인율
$200M+
최소 딜 사이즈
2 – 4h
IOI → Pricing
Ch.2
ABB란 — 가장 빠른 ECM 딜
ABB는 기관 투자자에게 대량의 주식을 하룻밤 사이에 파는 ECM 거래다. PE 펀드가 투자한 기업의 지분을 매각하거나, 대주주가 일부 지분을 현금화할 때 주로 사용된다. 전통적인 IPO나 유상증자와 달리 정식 투자설명서(Prospectus)나 로드쇼가 없다 — 대신 1페이지짜리 Teaser와 주관사의 투자자 네트워크가 전부다.
할인율은 그 속도에 대한 대가다. 투자자는 12시간 내에 결정해야 하는 리스크를 감수하는 대신 시장가 대비 3~5% 낮은 가격에 주식을 받는다. 발행사는 시간 프리미엄을 포기하는 대신 빠르게 현금을 확보한다.
비유
ABB vs IPO vs 유상증자 — 핵심 비교
| 구분 | ABB | IPO | 유상증자 |
|---|---|---|---|
| 소요 시간 | 12~24시간 | 6~18개월 | 4~6주 |
| 할인율 | 3~5% | 0~5% NIC | 20~40% |
| 서류 | Teaser 1장 | S-1 (수백 페이지) | 증권신고서 |
| 투자자 수 | 30~80개 계좌 | 수백~수천 | 기존 주주 |
| 사용 목적 | PE 엑싯 · 신속 조달 | 최초 공개 · 자본 조달 | 기존 주주 보호 · 대규모 조달 |
Ch.3
ABB 시간대별 실행 프로세스
Hour 0(장 마감)부터 Hour 12(다음 날 장 시작)까지 — 각 시간대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단계별로 해부한다.
- 발행사(또는 대주주) → 주관사에 딜 의사 전달
- Confidentiality Agreement (CA) 체결
- 딜 사이즈·가격 범위 잠정 협의
- 주관사 내부 승인 (위험관리위원회 등)
- Deal Team 구성: 해당 섹터 세일즈 + 트레이더
- Target 투자자 리스트 작성 (보통 30~80개 계좌)
- Teaser(1페이지 딜 요약) 작성
- 기관 투자자에 개별 연락 (전화 + 이메일)
- 딜 구조, 가격 범위, 락업 조건 설명
- IOI (Indication of Interest) 수집 시작
- IOI Tracker 업데이트 (투자자명, 금액, 가격 조건)
- 커버리지 계산: 현재 수요 ÷ 딜 사이즈
- 주관사 → 발행사 수요 현황 보고
- 수요 1.5× 이상 → 가격 결정 진행
- 수요 1× 미만 → 가격 낮추거나 딜 연기 검토
- 최종 가격 = 시장가 − 할인율
- 발행사 이사회/CFO 최종 승인
- 투자자별 배분 계산 (수요 대비 비례)
- 인수계약서 서명
- 거래소 공시 (장 시작 전 의무)
- 신주 또는 구주 매도 완료
- 안정화 모니터링 시작 (필요 시 그린슈 활용)
IOI Tracker 구조 — 실제 스프레드시트 컬럼
01
투자자명
02
계좌유형
03
IOI 금액
04
가격조건(CAP)
05
최종 배분
06
실제 입금
07
담당 세일즈
수요 집계 단계(Hour 6~8)에서 실시간 업데이트. 커버리지 배수(= 총 IOI ÷ 딜 사이즈)가 1.5× 이상이 되면 Pricing 단계로 진행.
Ch.4
할인율 결정 논리 — 5가지 요소
ABB 할인율은 협상이 아니라 시장의 함수다. 주관사가 임의로 정하는 것이 아니라, 딜 사이즈·유동성·시장 컨디션·발행사 이름값·수요 강도 다섯 가지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결정된다.
예시: 삼성전자 블록 딜이라면 일평균거래량(ADTV)이 $1B+이므로 할인율 1~2%로도 충분히 수요를 채울 수 있다. 반면 ADTV $5M짜리 중소형주 블록은 투자자들이 이후 매도 기회를 잡기 어렵기 때문에 5~8% 할인이 필요하다.
딜 사이즈 (시가총액 대비)
시총 대비 5% 이상이면 할인 커짐 — 시장 흡수력 부담
주식 유동성 (일평균거래량 기준)
ADTV 낮을수록 할인 커짐 — 투자자가 이후 매도하기 어려움
시장 컨디션 (VIX)
VIX 높을수록 할인 커짐 — 시장 불확실성이 리스크 프리미엄 요구
발행사 신용도 (이름값)
블루칩 기업은 할인 작아도 됨 — 투자자 신뢰 및 유동성 보장
경쟁 매수 (수요 강도)
수요가 많으면 할인 줄임 — 오버서브 시 발행사가 협상력 확보
할인율 vs 커버리지 배수 — 5개 케이스 비교
삼성전자 (ADTV $1B+)
커버리지 4.2×
글로벌 대형 블루칩
커버리지 3×
일반 대형주
커버리지 2.1×
중소형주 블록
커버리지 1.5×
비유동 중소형주
커버리지 1.1×
← 할인율(%) / 우측: 수요 커버리지 배수
Ch.5
헤지펀드 vs 장기 기관 — 배분 전략
ABB 배분의 핵심 딜레마: 헤지펀드(HF)는 수요를 빠르게 채워주지만, 첫날 대거 매도해 주가 하락을 유발할 수 있다. 장기 기관(Long-Only, LO)은 주가 안정에 유리하지만, 수요가 충분하지 않을 수도 있다.
업계 기본 원칙은 LO 70% + HF 30%다. 오버서브(수요 > 딜 사이즈) 상황에서는 HF 비중을 스케일 다운해 LO 비중을 높인다. 대규모 딜에서는 일부 HF에게 단기 락업을 요구하기도 한다.
장기 기관 (Long-Only)
장점
주가 안정, 장기 보유, 브랜드 가치 보호
단점
수요 부족 시 딜 채우기 어려울 수 있음
헤지펀드 (Hedge Fund)
장점
수요 채우기 용이, 딜 성사 확률 높임
단점
첫날 매도로 주가 하락 가능
비유
Ch.6
글로벌 케이스 3개
성공 사례 2개와 실패 사례 1개 — ABB가 어떻게 작동하고 어떻게 망가지는지를 실제 딜로 확인한다.
ARM Holdings $10B Block (2023)
SoftBank의 단계적 지분 매각. 11개 MLA가 12시간 내 처리. 코너스톤 앵커 효과로 3× 오버서브 달성.
이름값 있는 발행사 + 복수 주관사 구조 + 코너스톤 앵커 배치의 조합이 ABB에서 할인율을 최소화하는 공식이다.
삼성물산 블록 트레이드
PE 펀드의 지분 매각. 한국 시장 특유의 오전 6시 딜 — 한국 시간 기준 미국 장 후반부와 겹쳐 글로벌 기관 참여 극대화.
한국 ABB의 특수성: 오전 6시 가격 결정 → 오전 9시 장 시작 전 공시 완료. 미국/유럽 기관 동시 참여가 가능한 시간대 설계.
Snap Inc. Block (2022)
주가 하락 중 블록 시도 → 투자자들이 할인율 8% 요구 → 발행사 거부 → 딜 취소. 시장이 받아주지 않을 때의 선택.
ABB의 핵심 리스크: 시장 컨디션이 나쁠 때 주관사는 할인율을 높여야 하는데, 발행사가 거부하면 딜 취소 외 선택지가 없다. 취소 자체가 IR 타격이다.
Ch.7
ABB 실패 시나리오와 대응
ABB는 빠른 만큼 실패도 빠르다. 수요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거나, 정보 유출, 계약 위반이 발생하면 주관사와 발행사 모두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한다.
주요 실패 원인 3가지
수요 < 1×
오더북이 채워지지 않음 — 가격 대폭 낮추거나 취소
정보 유출 (Information Leak)
주가 급락으로 타이밍 놓침 — 법적 조사 및 손해배상 리스크
락업 기간 내 시도
기존 락업 계약 위반 → 주관사 법적 책임 및 투자자 소송 가능
대응 옵션
✂️
딜 사이즈 축소
⬇️
가격 낮추기 (추가 할인)
📅
일정 연기 (다른 날 재시도)
🚫
취소 (IR 타격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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