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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1 (Additional Tier 1 자본)

AT1 — Additional Tier 1 Capital

은행 자본구조에서 CET1 바로 위에 위치하는 규제자본 도구. 채권처럼 거래되지만 법적으로는 자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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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1이란 무엇인가

AT1(Additional Tier 1)은 바젤 III 자본 프레임워크에서 규정하는 세 계층의 자본 중 두 번째에 해당하는 자본 도구다. 은행의 자본구조는 위에서부터 CET1(보통주 자본) → AT1 → Tier 2 → Senior 채무 순서로 쌓여 있으며, 손실이 발생하면 아래서부터 위로가 아니라 위에서부터 — 즉 주주(CET1)부터 먼저 흡수한다.

AT1은 채권 시장에서 채권처럼 거래된다. 쿠폰이 있고, CUSIP이나 ISIN이 있고, 블룸버그 화면에서 가격이 뜬다. 하지만 법적으로는 자본이다 — 만기가 없고(영구채 구조), 쿠폰 지급이 의무가 아니며, 자본비율이 특정 임계치 아래로 떨어지면 자동으로 손실을 흡수한다. 이 '채권처럼 생겼지만 자본'이라는 이중적 성격이 AT1을 복잡하고 투자자 입장에서 오해하기 쉬운 도구로 만든다.

왜 은행은 AT1을 발행하나? 가장 큰 이유는 비용이다. 주식(CET1)을 발행해 자본비율을 올리면 기존 주주 지분이 희석된다. AT1은 지분 희석 없이 규제자본 요건을 충족할 수 있는 수단이다. 대신 투자자에게 더 높은 쿠폰을 제공한다. 발행사(은행) 입장에서는 자본비율 관리와 주주 가치 보호를 동시에 추구하는 최적점이다. 글로벌 AT1 시장은 2024년 기준 약 2,500억 달러 이상 규모로 성장했으며, 유럽 대형 은행들과 아시아 은행들이 주요 발행 주체다.

구조 — 쿠폰, 콜, 트리거

AT1의 구조는 세 가지 핵심 특징으로 정의된다: 쿠폰, 콜 옵션, 그리고 손실흡수 트리거.

첫째, 쿠폰은 임의 지급(discretionary)이다. 일반 채권이라면 쿠폰을 지급하지 않으면 디폴트가 발생한다. AT1은 다르다. 감독당국이 쿠폰 지급을 금지하거나 발행사가 자체 판단으로 쿠폰을 취소할 수 있다. 은행의 배당가능한도(MDA, Maximum Distributable Amount)가 부족해지면 쿠폰 지급이 자동으로 제한될 수 있다. 이 쿠폰 임의 미지급 리스크는 투자자가 AT1에서 요구하는 스프레드 프리미엄의 주요 원천이다.

둘째, 콜 옵션이 있다. AT1은 영구채지만 통상 발행 후 5년 또는 10년 시점에 First Call Date가 설정된다. 발행사는 이 날짜에 액면가로 상환(콜)할 권리가 있다. 시장 관행상 First Call Date에 콜을 행사하지 않으면 — 즉 채권을 연장하면 — 투자자에게 부정적 시그널이 된다. 하지만 발행사에게 의무가 아닌 '권리'다. 콜 스킵이 발생하면 해당 발행사의 AT1 스프레드는 크게 벌어진다.

셋째, 손실흡수 트리거가 핵심이다. AT1에는 두 종류의 손실흡수 메커니즘이 있다. 하나는 기계적 트리거: CET1 비율이 5.125%(또는 계약서에 명시된 수준) 아래로 떨어지면 AT1이 자동으로 주식으로 전환되거나 원금이 상각된다. 다른 하나는 PONV(비존속성 판단) 트리거: 감독당국이 은행이 더 이상 존속 가능하지 않다고 판단하면 강제 손실흡수가 발생한다. 크레디트 스위스 2023년 사태가 후자의 전형적 사례다.

투자자의 시각 — 왜 사고 왜 조심해야 하나

투자자들이 AT1을 사는 이유는 명확하다: 높은 쿠폰이다. 같은 은행이 발행한 Senior 채권 대비 AT1 쿠폰은 통상 200~400bp 이상 높다. 동일한 발행사에서 추가 수익을 얻기 위해 구조상 열후 지위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 스프레드 차이는 위에서 설명한 세 가지 위험 — 쿠폰 임의 미지급, 콜 스킵, 손실흡수 — 에 대한 보상이다.

하지만 투자자가 조심해야 하는 이유도 명확하다. 핵심은 PONV 조항의 비대칭 리스크다. AT1 계약서에는 감독당국이 PONV를 선언하면 원금 전액이 상각될 수 있다고 적혀 있다. 그런데 이 조항이 실제로 발동되는 상황은 곧 은행이 구제금융이나 강제 합병을 받는 상황이기도 하다. 주주는 일부 가치를 받을 수 있지만 AT1 보유자는 제로가 될 수 있다. 크레디트 스위스 사태가 정확히 이 시나리오였다.

두 번째 조심 이유는 관할권 리스크다. PONV가 작동하는 방식은 나라마다 다르다. 스위스(FINMA)는 주식보다 먼저 AT1을 상각할 수 있다는 점이 계약서에 명시되어 있었다. EU와 영국은 주식 먼저 손실 흡수 원칙을 따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투자자가 어느 관할권에서 발행된 AT1을 사는지, 그 나라의 법과 계약서상 조항이 정확히 무엇인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채권처럼 생겼다'는 이유만으로 산 투자자들이 CS 사태에서 가장 큰 충격을 받은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AT1은 계약서를 정독해야 하는 도구다.

핵심 용어

1AT1 자본 (Additional Tier 1)Additional Tier 1 Capital (AT1)

바젤III 자본 프레임워크에서 CET1(보통주 자본) 바로 위에 위치하는 규제자본 도구. 만기가 없는 영구채 구조이며 쿠폰 지급이 임의 지급이다. 자본비율이 특정 임계치(보통 CET1 5.125%) 아래로 떨어지면 자동으로 손실을 흡수하거나 주식으로 전환된다. 채권처럼 거래되지만 법적으로는 자본 — 이 이중적 성격이 AT1을 오해하기 쉬운 도구로 만든다. 글로벌 시장 규모 $2,500억+(2024).

2영구채 구조 (Perpetual Bond)Perpetual Bond Structure

AT1의 핵심 특성 — 법적 만기가 없다. 대신 발행 5년 후부터 발행자(은행)가 콜옵션을 행사해 상환할 수 있다. 시장 관행상 첫 콜 시점에 상환하는 것이 '암묵적 기대'였으나, 2019년 산탄더 AT1 콜 미행사 사건이 이 기대를 깨뜨렸다. 콜을 행사하지 않으면 쿠폰이 재설정되므로 발행자도 상환 유인이 있다. 투자자 리스크 = 기대한 상환일에 상환받지 못할 가능성.

3손실흡수 메커니즘Loss Absorption Mechanism

AT1이 은행 위기 시 손실을 흡수하는 두 가지 방법. ①주식 전환(Conversion): CET1 비율이 임계치 이하로 떨어지면 AT1이 보통주로 전환. ②원금 상각(Write-down): CET1 임계치 이하 시 원금을 전부 또는 일부 0으로 감액. Credit Suisse 사태(2023.3)는 상각 방식으로 CHF 160억의 AT1이 전액 소각됐다. 어떤 메커니즘이 적용되는지는 발행 국가 규정과 발행 설명서(Prospectus)에 명시된다.

4Credit Suisse AT1 전액 상각 (2023)Credit Suisse AT1 Write-Down (2023)

2023년 3월 UBS에 의한 CS 강제 합병 과정에서 FINMA가 CHF 160억 AT1 전액을 소각한 사건. 충격: CS 주주는 약 CHF 0.76/주의 잔존 가치를 받았으나 AT1 보유자는 0을 받았다 — 법적으로 주식보다 선순위여야 할 AT1이 먼저 소각된 것. 스위스 법상 PONV 선언 시 이 순서가 허용됨이 사후 확인됐다. 글로벌 AT1 시장 스프레드가 수주일간 급등하며 투자자들이 관할권 리스크를 재평가하는 계기가 됐다.

5쿠폰 취소 (Coupon Cancellation)Coupon Cancellation

AT1 발행자(은행)가 규제 요건에 미달하거나 MDA(최대 배분 가능 금액)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때 쿠폰을 지급하지 않을 수 있는 권리. 의무 쿠폰 채권과 달리 AT1 쿠폰 취소는 법적 디폴트가 아니다. MDA 한도 미달 시 AT1 쿠폰 지급이 자동 제한된다. 투자자 리스크 = 은행 재무 악화 시 예상 현금흐름이 끊길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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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 개념

참고 자료

  1. [1]Bank for International Settlements (BIS). Basel III: A Global Regulatory Framework for More Resilient Banks and Banking Systems — Section on Additional Tier 1 Capital BIS Basel Framework (CAP 10–CAP 60), 2010 (consolidated 2023). 2023.
  2. [2]FINMA (Swiss Financial Market Supervisory Authority). FINMA Approves Merger of Credit Suisse with UBS — AT1 Write-Down FINMA Press Release, 19 March 2023.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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